지난겨울,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까지 2박 3일 로드트립으로 다녀왔습니다.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의 여정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여행 루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마이애미, 키웨스트 일정을 공유하고 주요 관광지, 맛집, 포토스팟을 살펴보겠습니다.
1. 키웨스트 일정 - 당일치기, 1박 2일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되어 하루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하루정도 호텔에 머무르며 여유롭게 키웨스트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키웨스트는 쿠바와 불과 90마일(약 145km) 떨어져 있어 쿠바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쿠바풍 건축물과 역사적인 지역에서 쿠바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2. 키웨스트의 랍스터 샌드위치 & 쿠바 커피
랍스터 쉐이크 키웨스트 Lobster Shack KeyWest 는 키웨스트에서 유명한 랍스터 롤을 파는 곳으로, 지금까지 먹어 본 랍스터 샌드위치 중 단연 최고였던 곳입니다. 가격은 $22 안팎이며, 매콤한 Traditional Roll 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도 랍스터 롤은 하나씩 다 먹었을 만큼 맛있었던 곳입니다. 매장이 생각보다 작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쿠바 커피 퀸 Cuban Coffee Queen 입니다. 키웨스트에 지점이 많아, 여행 동선에 맞춰서 가까운 곳에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쿠바 커피 전문점으로, 진한 에스프레소에 단 맛이 추가되어 낯설면서도 친숙한 커피였습니다. 커밋의 키라임파이 샵 Kermit's Key lime pie shop (위치: 335F Duval St, Key West, FL)입니다. 플로리다에서 유명한 녹색의 키라임으로 만든 키라임 파이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3. 키웨스트의 주요 관광지 및 포토스팟
미국 최남단 기념비(Southernmost Point)는 키웨스트에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필수 방문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남기는 곳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꽤 깁니다. 주변의 말로리 광장은 해 질 무렵 노을을 감상하며 다양한 거리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는 키웨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어니스트 허밍웨이가 살던 집입니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그가 집필하던 서재와 여전히 그곳을 지키고 있는 6개의 발가락을 가진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4. 인기 있는 해변
인기 있는 해변 몇 곳을 추천하자면, 스머더스 비치 Smathers Beach, 사우스 비치 South Beach, 포트 잭슨 테일러 스테이크 파크 Fort Zachary Taylor Historic State Park Beach입니다. 스머더스 비치는 키웨스트에서 가장 큰 퍼블릭 해변으로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얕고 잔잔한 물 덕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사우스 비치는 최남단 기념비에서 가까운 작은 해변입니다. 주변의 레스토랑이나 바가 많아 해변을 즐기며 식사, 음료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유료로 비치 체어 등을 빌릴 수 있습니다. 포트 잭슨 테일러 스테이크 파크는 키웨스트에서 가장 자연적인 해변으로, 깨끗한 바다와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합니다. 입장료와 유료 주차지만, 시설이 깨끗합니다.
5. 키웨스트 운전과 주차 팁
키웨스트는 좁은 골목이 많아 도보 이동이 편한 곳이라 운전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유료 주차이며, 여행객들이 많아 주차가 쉽지 않습니다. 주차장 외에 도로변 유료 주차도 가능합니다. 키웨스트에 하루 머무른다면, 호텔에 주차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호텔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자전거나 스쿠터, 골프카를 렌탈하여 키웨스트를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우스 비치 주변에 도로 주차를 했고, 미국 최남단 기념비(Southernmost Point)와 맛집 랍스터 쉐이크 키웨스트가 가까이에 있어서 도보로 이동하였습니다. 편안한 신발은 물론, 12월 말에도 무더운 날씨와 햇볕 때문에 모자 또는 선글라스,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키웨스트의 기념품
키웨스트 특산 럼(Rum)이 유명합니다. 현지 양조장에서 만든 럼은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앞서 말씀드린 쿠바 커피 퀸의 커피 원두, 커밋의 키라임파이 샵의 키라임파이, 초콜릿도 좋은 선택입니다. 키웨스트 예술가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작품들, 헤밍웨이 기념품도 추천합니다.
키웨스트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키웨스트에 도착하기까지 장시간 운전으로 다소 힘들긴 했지만, 멋진 바다와, 따뜻한 햇살 그리고 키웨스트의 특유의 분위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국 최남단에서 키웨스트와 쿠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인생 랍스터 샌드위치와 키라임파이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키웨스트는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