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화산 지형, 간헐천, 폭포, 협곡, 야생 동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8자 형태로 이어진 도로망을 따라 여행하며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들어오는 입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3일 일정으로 옐로우스톤을 탐방하는 계획을 소개하겠습니다.
1. 1일차 : 북쪽 입구에서 남쪽으로 이동
매디슨 (Madison) 서쪽 입구를 통해 공원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 매디슨입니다. 이곳은 옐로우스톤 강과 메디슨 강이 만나는 지역으로, 캠핑과 낚시로도 유명합니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초반부터 옐로우스톤의 웅장한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리스 간헐천 분지 (Norris Geyser Basin) 옐로우스톤에서 가장 뜨거운 지열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활발한 간헐천과 온천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팀보트 간헐천(Steamboat Geyser)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분출 높이를 자랑하며, 수십 미터까지 물기둥을 뿜어냅니다. 맘모스 핫 스프링스 (Mammoth Hot Springs) 공원의 북쪽 끝에 위치한 이곳은 테라스처럼 층층이 쌓인 석회질 온천이 독특한 경관을 자아냅니다. 뜨거운 물이 석회질을 녹이며 아름다운 계단 형태를 만들었고, 색색의 미네랄 침전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합니다.
2. 2일 차: 캐년 빌리지 - 옐로우스톤 대협곡 - 옐로우스톤 호수
캐년 빌리지 (Canyon Village) 동쪽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웅장한 협곡과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트레일을 따라가면서 로워 폭포(Lower Falls)와 어퍼 폭포(Upper Falls)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로워 폭포는 94m의 낙차를 자랑하며,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옐로우스톤 대협곡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 옐로우스톤 강이 수천 년 동안 깎아 만든 거대한 협곡으로, 노란빛을 띠는 바위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에서 바라보는 협곡과 폭포의 조화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옐로우스톤 호수 (Yellowstone Lake) 해발 2,100m에 위치한 옐로우스톤 호수는 북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대형 호수 중 하나입니다. 여름에는 카약과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3. 3일 차: 웨스트 썸 간헐천 - 올드 페이스풀 -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웨스트 썸 간헐천 분지 (West Thumb Geyser Basin) 남쪽 루프를 따라가면 옐로우스톤 호수와 맞닿아 있는 웨스트 썸 간헐천 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속에서 간헐천이 분출하는 희귀한 장면을 볼 수 있으며, 특히 모래 분화구 같은 특이한 온천들이 많습니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 (Old Faithful Geyser)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 일정한 주기로 물기둥을 뿜어 올리는 간헐천입니다. 보통 90분 간격으로 30~50m 높이까지 분출하는데, 이를 감상하는 것은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 (Grand Prismatic Spring) 미국에서 가장 큰 온천이자, 무지개색을 띠는 온천수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랑, 주황, 초록, 파랑으로 빛나는 거대한 원형 온천을 볼 수 있으며, 무척 신비로운 광경을 선사합니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대자연의 신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3일 일정 동안 북쪽의 맘모스 핫 스프링에서 시작해, 남쪽의 웨스트 썸스 간헐천을 지나, 서쪽의 매디슨까지 이동하며 공원의 핵심 명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옐로우스톤은 하루 이틀로는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이므로, 여행 일정을 여유롭게 계획하고 자연을 충분히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