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자동차 여행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광활한 땅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특히 미국 서부는 사막과 협곡, 해안과 도시가 어우러진 다양한 로드트립 코스를 제공해 여행자들의 로망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국립공원과 상징적인 도시들, 끝없이 펼쳐지는 도로 위에서 맞는 노을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감동적입니다. 단순한 이동이 아닌, 여행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미국 서부 로드트립. 지금부터 가장 인기 있는 5가지 루트를 소개합니다.
◆ 루트1: 라스베이거스 – 그랜드캐니언 – 페이지
미국 서부 로드트립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 코스입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거쳐 앤털로프 캐니언과 홀스슈 밴드가 있는 페이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붉은 협곡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이 구간은 비교적 운전 거리가 짧고, 주요 명소들이 가까워 초보 로드트립에도 적합합니다. 드라마틱한 풍경과 함께하는 일출·일몰, 그리고 콜로라도강이 깎아 만든 절경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사합니다.
◆ 루트2: LA – 샌프란시스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태평양을 따라 달리는 이 해안 도로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힙니다.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말리부, 샌타바버라, 빅서(Big Sur)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여정은 탁 트인 바다 전망과 고풍스러운 마을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중간중간 유럽풍 와이너리나 작은 예술 도시인 카멜 바이 더 씨, 몬터레이를 들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빅서 구간은 해안절벽과 구름 낀 바다 풍경이 압권입니다. 운전하는 내내 절경의 연속이라, 피로마저 잊게 합니다.
◆ 루트3: 요세미티 – 세쿼이아 – 킹스캐니언
캘리포니아 내륙의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이 국립공원 루트를 추천합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웅장한 바위산과 폭포,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남쪽의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셔먼 장군 나무’를, 킹스캐니언에서는 협곡과 맑은 강물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캠핑과 하이킹 중심의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매력적입니다. 도심과 단절된 채 대자연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여정입니다.
◆ 루트4: 유타 5대 국립공원 투어
‘마이티 파이브’로 불리는 유타의 국립공원들—자이언, 브라이스 캐니언, 캐피톨 리프, 캐니언랜즈, 아치스—을 도는 이 로드트립은 색다른 모험을 원할 때 안성맞춤입니다. 각 공원마다 다른 지형과 색감을 자랑해 매일이 새로운 감동입니다. 붉은 암석과 아치형 바위, 절벽 위 트레일은 사진으로는 절대 다 담을 수 없는 현장의 생생함을 안겨줍니다. 이 코스는 다소 운전 거리가 길지만, 풍경의 다양성과 강렬함이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줍니다.
◆ 루트5: 샌디에이고 – LA – 라스베이거스
도시 감성과 자연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이 루트가 제격입니다. 남쪽의 샌디에이고에서 시작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네바다의 라스베이거스까지 달리는 이 여정은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사막의 이국적인 풍경이 결합된 코스입니다. 도시에서는 미술관, 해변, 야경을 즐기고, 중간에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들러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해보세요. 특히 이 코스는 가족 단위 또는 첫 미국 여행자에게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준비사항과 여행 팁
떠나기 전, 몇 가지 필수적인 준비사항을 체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차량 점검이 필요합니다. 장거리 운전이므로 타이어, 엔진, 오일 상태를 미리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정비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GPS 또는 오프라인 지도 앱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세요. 일부 지역은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경로를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리스트로 만들어 챙기는 것이 유용합니다. 음료수, 간식, 긴급 상황을 대비한 구급상자, 여분의 의류 및 담요는 필수입니다.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텐트, 침낭, 요리 도구 등의 장비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마지막으로, 여행 경비를 미리 계산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름값, 숙소비, 식사비 등을 포함한 예산을 세우면 예기치 못한 지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캠핑과 야외 활동의 매력
미국 서부의 로드트립은 단순히 운전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캠핑과 하이킹, 자전거 타기 등의 다양한 야외 활동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요세미티, 그랜드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등에서 하이킹을 하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세미티의 하프 돔이나 그랜드캐니언의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은 장관을 이루는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또한, 캠핑 경험은 로드트립의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국립공원 내 캠프장에 미리 예약을 해두면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별빛 아래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 중에는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등의 소소한 즐거움도 놓치지 마세요.
미국 서부는 지역마다 풍경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떤 루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펼쳐집니다. 자연 중심의 모험, 해안선 따라 달리는 감성 드라이브, 도시 감성 투어 등 목적에 맞게 맞춤 코스를 계획해 보세요. 중요한 건 무리한 일정보다 느긋한 여유 속에서 그 풍경을 제대로 음미하는 것입니다. 미국 서부 로드트립은 단지 사진 속 장면이 아니라, 당신 삶의 가장 잊지 못할 장면이 될 것입니다.